캐스팅엔_신입끼리_오사카_여행간_썰.ssul

2018. 09. 12

정보

 

캐스팅엔러 중에는 캐스팅엔이 첫 직장인 신입이 4명이나 있습니다. 지난 6월 대표님께서는 저희 신입 4명을 불러다 한 말씀을.. 선물을 주셨습니다. 바로 ‘오사카 3박 4일 여행 경비 전.액.지.원’이라는 파격적인 복지혜택이었습니다. 반년 동안 열심히 일한 대가로 해외여행이라니... 따스한 대표님의 마음에 한 번, 사회의 달콤함에 두 번 놀랐습니다. 대표님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일사천리로 비행기 티켓과 에어비앤비를 예약했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대표님이 놀라시는 눈치였지만, 모른체 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2개월 후에 있을 오사카 여행만을 기다리며 열심히 또 열심히 일했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오사카의 맑은 하늘과 야끼니꾸, 교토의 푸르른 나무들과 튀김덮밥 사진을 공유하며 버텼습니다. 그렇게 지난 8월 24일, 저희는 오사카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고객이 편한 서비스와 비즈니스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었습...이 아니라 세븐일레븐에 가서 달걀반숙샌드위치와 콘마요빵, 고퀄리티 주먹밥을 먹었습니다.

 

'역시 니뽄'을 외치게 만든 편의점 음식들

 

국내 편의점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역시 편의점의 나라 일본은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수준높은 음식과 다양한 선택지. 캐스팅엔의 전문업체들도 높은 퀄리티다양한 견적을 제공해준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었습니다. 고객 만족은 역시 기본에 충실할 때 발생한다는 진리를 깨우쳤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저희는 첫 목적지에 도착하게됩니다. 바로 2달 간 기다렸던 야끼니꾸집입니다. ‘비로소 오사카에 도착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잠시. 소고기 향기에 취해 정신없이 온갖 부위를 주문했습니다. 두툼한 소 혀, 얇은 소 혀, 매콤한 대창 등.. 한국에서는 굳이 먹지 않는 고기를 마구마구 시켜보았습니다.

 

잔뜩 들뜬 4인의 첫 짠-!

 

혹시 소 혀를 드셔보셨나요? 마치 내 혀를 구워 먹으면 딱 이런 기분일 것 같아서 낯설면서도, 낯설지 않은 소고기 맛 때문에 없어서 못 먹게 되는 마성의 음식입니다. 30분도 채 걸리지 않아 다 해치우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3박 4일의 자유시간이 너무 짧아 1분 1초가 아까웠기 때문입니다.

 

배가 꺼지기도 전에 도착한 곳은 바로 참치집입니다.

 

말이 필요없는 味친 참치.. 입에서 살-살

 

그 순간이 너무 짧아 기억이 나진 않지만, 한 입씩 먹을 때마다 맛있다는 소리를 연신 내뱉었습니다. 아마 대표님들께 감사하다는 말도 하고, 직원분들이랑 다같이 누리고 싶다는 말도 했던 것 같습니다(진심). 특히 함께 마신 ‘흑당매실주’는 매화수와 달리 독한향 없이 술술술 넘어가서 한국에서 꼭 구매하리라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오사카의 첫 밤이 지났습니다. 먹기만 한 것 같지만, 오사카에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바로, 상품의 본질에 충실하자는 것입니다. 캐스팅엔은 최초의 나라장터형 입찰플랫폼입니다. 캐스팅엔에는 업무에 도움되는 전문업체가 늘 준비되어 있습니다. 고객님이 원하는 조건에 딱 맞는 견적서 3개를 받아보고 비교할 수 있습니다. (다 맘에 들어서 고르기 힘드시겠지만) 업체와 계약까지 한번에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날 밤, 흑당매실주에 취해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 잘 해왔는지.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을지. 고객도 파트너도 만족하는 서비스는 무엇인지.

 

사회는 외로운 곳이라 들었는데, 그날 밤 저는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거창한 말 없이도 존재 자체로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 덕분입니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같은 꿈을 향해 달려간다는건 더욱 감사한 일입니다.

 

 

다음날, 저희는 교토로 이동했습니다. 태풍 ‘솔릭’이 지나가던 시기라 많은 분들이 저희의 안위를 걱정하셨지만, 다행히 날씨가 좋았습니다.

 

교토에 땅보러 가는 4인

 

기차를 한 시간 정도 타고 이동한 교토는 너무 더웠습니다. 오사카와 달리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지만, 정말 더웠습니다. 저희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시원한 튀김덮밥집으로 이동했습니다. 11시 30분이라는 애매한 시간에도 저희 앞에는 20여 명의 대기줄이 있었습니다. 더웠지만 2개월을 기다린 튀김덮밥이라 30분 정도는 거뜬했습니다.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쳐다봤던 냇가

 

저희는 튀김덮밥과 마밥정식을 먹었습니다. 2천 엔이라는 가격에 한 번, 맛에 두 번 놀랐습니다. 심지어 함께 주는 차 역시 끝내줬습니다. 정신 못 차리고 먹는다고 사진이 없습니다. 진정한 맛집은 사진을 찍을 수 없는 법입니다.

 

겨우 영상 찾아서 캡쳐 장어 먹고 맛있어서 기절

 

여유롭게 교토의 멋을 즐기려고 했지만, 더워서 주스 먹으면서 쉬고 빙수 먹으면서 쉬었던 기억밖에 없습니다. 토요일 관광지에 가는 것은 무리데스.. 아, 교토에서 구매했던 매실장아찌, 마늘장아찌, 단무지는 각자의 가족이 즐겨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에서 구매했던 식혜, 무려 마시기만 하면 피부가 백옥이 된다는 식혜가 있는데 설탕없이도 굉장히 달고 맛있었습니다. 할머니 두 분이 저희를 엄청 귀여워해주셔서 더더욱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엔화를 지불하자마자 저희는 캐스팅엔의 영업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니즈라 하더라도 마케팅메세지는 진실로부터 어느정도까지 허용할 수 있느냐. 한 두 명 고객의 이야기로 영업하는 것이 아니라, 99% 고객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고객이 널리널리 퍼뜨려줄 때 진정으로 서비스에 힘이 생길 것이다. 캐스팅엔의 현주소를 되돌아보고 고객이 다른 고객에게 추천할 만한 서비스를 만들어내자.는 다짐을 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저희 넷은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대표님과 동료분들 덕이었습니다. 열심히 했던 시간도 좋은 동료분들이 없었다면 버틸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옆에서 누가 쓰라고(읍읍..) 하는게 아니라 정말 캐스팅엔은 성장하기 좋은 회사, 성장하고 싶은 회사, 성장시키고 싶은 회사입니다. 저희를 비롯한 모든 동료가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로 복귀한 후 모든 동료분께 저희의 사진을 공유드렸습니다. 작은 다툼이나 특별한 에피소드 없이 돌아온 것을 대표님과 마케팅팀이 섭섭해하시는 눈치였습니다. 나름대로 배찬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도 그렇죠?

 

저희는 소중한 존재입니다.pig

 

마지막으로, 저희의 배탕탕우당탕탕 여행기를 이렇게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여행이란 일상에서 영원히 탈출하는 것이 아니다. 좀 더 새로워진 나를 만나는 통로이며 넓어진 시야와 마인드 그리고 가득 충전된 에너지를 가지고 일상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행을 떠나고 싶은 분들께 선물 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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