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가 한 리뷰, 정말 소비에 영향력이 있을까
2018. 06. 05
SNS나 포털사이트에서 유행을 선도하며, 영향력을 주는 사람들을 인플루언서(Influencer)라고 합니다. 게임 방송 크리에이터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명한 ‘양띵’, ‘대도서관’, ‘도티’ 등을 인플루언서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만해도 각각 180만명, 170만명에 육박합니다. SNS에서 활약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는 그들의 영향력은 정말 숫자만큼 유효할까요?
저서 '유튜브의 신' 베스트셀러 기념으로 사인회를 진행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대도서관'
10명 중 8명이 인플루언서 정보 얻는다
함샤우트가 발표한 ‘2018 콘텐트 매터스’에 따르면, 응답자의 84%가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를 통해 1차 정보를 얻고, 추가로 정보를 알아본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이들 중 76%가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보고 난 후 제품이나 서비스를 실제로 구매했다고 하니,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실제로도 막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함샤우트, 콘텐트 매터스(Contents Matters), 2018
욕설도 진정성만 있다면 OK
유명인도 아닌 이들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솔직하고, 창의적인 내용이 담긴 콘텐츠를 이유로 꼽을 수 있습니다. 솔직함은 일상 언어에서 금기시되는 ‘욕’으로 드러나기도 하는데요. 차마 말로 꺼내지 못했던 욕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 통해 들으니, 속마음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입니다.
롯데홈쇼핑_ ‘막례쇼’ 박막례 할머니
박막례 할머니는 특유의 사투리와 걸쭉한 입담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인데요. 이러한 특색을 살려 롯데홈쇼핑과 손을 잡고 ‘막례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막례 할머니가 상품을 쓰고 솔직하게 후기를 말하며 진행하는데요. 다듬어지지 않은 솔직한 말투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냅니다.
막례쇼 진행 후 모바일앱 뷰티상품 2030여성의 구매율이 12% 성장(소비자와 통하는 콘텐츠 큐레팅 참조)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제2의 모바일 홈쇼핑 미디어로 발전을 도모하는 롯데홈쇼핑은 인플루언서가 등장하는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브랜디드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히든박스에 든 안마기에 대한 체험후기를 말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고말숙
현대H몰 – 인플루언서 15명이 히든박스 소개
현대H몰도 인플루언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데요. 5명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히든박스’를 시범 운영해본 결과, 누적 조회수 30만에 11개 상품의 거래액이 2배 이상 상승하는 효과를 봤습니다.
이러한 상승세를 타고 최근 인플루언서 전문 소속사인 ‘스타일D(style.D)’와 계약을 맺고, V커머스(비디오커머스) 플랫폼 ‘SHOW핑’에서 그들의 무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스타일D 소속 15명의 인플루언서가 직접 상품을 사용하고, 후기를 들려줄 예정이라네요.
짧은 호흡의 재미있는 영상은 젊은 층을 공략하는 좋은 마케팅 도구입니다. 일반인이라 친근하게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고, 4050 세대에겐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거든요. 그들이 만들어내는 독창적인 콘텐츠에는 즐거움뿐 아니라 생활에 공감을 주는 정보형 콘텐츠가 있기 때문에 더욱 인기가 있습니다.
좋은 건 알겠는데 예산이 빠듯하면…? 가성비 훌륭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활용
그들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인데요. 코트라가 조사한 ‘소셜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미국시장 진출 전략’에 따르면 인플루언서는 2017년 20억 달러 규모에서 2020년 50~10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NS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가 많다보니 코트라는 이들이 SNS상에서 미치는 영향력에 따라메가 인플루언서, 매크로 인플루언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나노 인플루언서로 나뉘어 4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시도하려는 기업들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죠. 중소기업의 경우 마케팅 예산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메가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것보다는 특정 분야에 강세를 보이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팔로워 1만명에서 10만명 사이의 인플루언서를 활용할 때 마케팅이 가장 효과적이었다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Markerly의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새롭게 옮겨가는 마케팅 트렌드라 꼽을 정도로 점점 영향력이 커져가는 인플루언서. 인플루언서를 또다른 이름으로 크리에이터라 지칭하기도 하는데요. 이는 유명세보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독창적인 콘텐츠에 중점을 두기 때문일 것입니다. 결국 성공적인 인플루언서 마케팅 또한 그들이 생산하는 독창적 콘텐츠에 달려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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